서양식 전조방식이 아닌 독창적 이론에 의한 전조방식은 없나요
서양식 기계 장치(페달이나 레버 등)를 전혀 쓰지 않고, 동양 고유의 음양 사상이나 어문학적 체계, 그리고 독창적인 국악 이론을 바탕으로 전조를 해결한 아주 특별한 방식이 있습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바로 한국의 악기 개량가 천익창의 '3선보 이론(Three-Line Notation Theory)'에 의한 전조 방식입니다. 기계적 공학이 아닌 '학술적 조율과 주법의 결합'이라는 독창적인 패러다임으로 전조를 실현했습니다. [1, 2]
천익창의 '3선보 이론'과 독창적 전조 방식
천익창 작가는 서양의 5선보 체계가 국악 고유의 미분음(반음보다 작은 음)과 시김새를 담아내지 못한다는 한계를 깨닫고, 한글의 모음 체계와 동양의 천지인(天地人) 사상을 결합한 고유의 '3선보 이론'을 창안했습니다. [1, 2, 3]
이 이론을 바탕으로 만든 개량 가야금 '창금(昌琴)'은 안족(기둥)을 물리적으로 옮기거나 페달을 밟지 않고도 완벽한 전조를 수행합니다. [1, 2, 3]
① 한글 모음(ㅏ, ㅕ, ㅜ, ㅣ)에 기반한 단3도 조율법
서양 악기처럼 12반음을 물리적으로 나열하는 대신, 한글의 음양 원리인 'ㅏ, ㅕ, ㅜ, ㅣ' 모음 체계에 맞추어 줄을 단3도(Minor 3rd) 간격으로 배열하여 조율합니다.
이는 옥타브 안에 음을 촘촘히 욱여넣는 서양식 평균율과 달리, 전통 현악기 고유의 울림과 공간감을 최대로 남겨두는 동양적인 음계 배치 방식입니다. [1, 2]
② 12현을 그대로 유지한 '3옥타브 36개 기본음' 구현
중국의 전조쟁이나 북한의 옥류금처럼 줄을 수십 개로 늘리지 않고, 전통 가야금과 똑같은 12개의 줄(현)을 고수합니다. 3선보 조율법으로 맞춰진 12개의 줄 위에서 연주자는 오른손으로 줄을 튕기는 동시에, 왼손의 '농현(떨림음)과 안음(줄을 누르는 법)'을 극대화하여 조성을 바꿉니다. [1, 2]
왼손으로 정밀하게 장력을 조절해 주면 물리적인 키 장치 없이도 3옥타브 내의 36개 기본음과 미분음을 연주자 스스로 만들어내며 자유자재로 전조할 수 있게 됩니다. [1]
③ 기계음이 아닌 '자연스러운 이동'
서양식 전조가 변속기를 바꾸듯 '탁, 탁' 끊어지며 조가 바뀐다면, 3선보 이론에 의한 전조는 국악의 흘러내리는 소리(퇴성)와 치켜드는 소리(추성)의 연장선상에서 음과 음 사이를 미끄러지듯 자연스럽게 통과하며 전조가 이루어집니다. 전통 국악의 정체성인 '성음'을 완벽하게 지켜내면서 서양의 모든 조바꿈을 수용한 유일무이한 방식입니다. [1, 2]
💡 서양식 전조 vs 독창적 이론 전조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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